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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울릉도 시설물 망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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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중국어선의 울릉도 연안 피항이 잦아지면서 해양시설물 파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풍랑과 강풍을 피해 사동 앞바다에 피항한 중국어선들. 김도훈기자
올 들어 중국어선의 울릉도 연안 피항이 잦아지면서 해양시설물 파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풍랑과 강풍을 피해 사동 앞바다에 피항한 중국어선들. 김도훈기자

올 들어 기상악화에 따른 중국어선의 울릉도 연안 피항이 잦아지면서 해양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어선이 울릉도 연안지역 수중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동해 중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19일 현재 중국어선은 울릉도 사동리 해역에 84척, 저동항 해역에 133척 등 217척이 정박해 기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어선들이 기상악화로 인해 울릉도 연안으로 몰려든 것은 올해만도 벌써 수차례다.

그러나 중국어선들이 배를 고정시키기 위해 닻을 내리는 등의 과정에서 수중시설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울릉도 연안 수중에는 기상청이 설치한 해저지진계를 비롯해 육지와 연결된 통신 광케이블, 해양심층수 취수관 등 중요시설장비가 설치돼 있다. 실제 기상청이 울릉도 연안에 설치한 해저케이블은 최근 중국어선들이 해당 연안에 피항한 후 오작동을 하기도 했다. 울릉도 연안 수중시설물은 파도 등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해 수심 50m 지점까지는 보강시설이 잘 돼 있지만 수심이 이보다 깊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주민들은 중국어선이 수일간 정박하면서 배출하는 오염된 물이나 해양쓰레기 등 환경오염 피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해양심층수 취수업체 한 관계자는 "울릉도 어민들은 연안에 설치된 취수관 등의 위치를 잘 알기에 해당 장소를 피해 어로작업을 하지만 울릉도 주변 지역이 낯선 중국어선들은 이런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했다.

울릉군과 해경 등은 피항한 중국어선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동해해경 소속 5001함과 동해어업관리단 소속 국가어업지도선인 무궁화 34호(2천180t)가, 육상에선 울릉경비대가 저동항에 TOD(열영상관측장비)를 설치해 이들의 움직임을 감시 중이다.

울릉'김도훈기자 h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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