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재든 완제품이든 척척 '다재다능' 세라믹 기술…(주)씨엠테크

독보적 '세라믹 히터' 기술로… 세계 최초·최소형 순간온수기, 커피로

성서산업단지 내 (주)씨엠테크는 세라믹 히터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순간온수기와 커피로스터기 등 소재와 완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있는 회사다. 민흥식 대표와 직원들이 자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성서산업단지 내 (주)씨엠테크는 세라믹 히터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순간온수기와 커피로스터기 등 소재와 완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있는 회사다. 민흥식 대표와 직원들이 자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커피로스터기.
커피로스터기.
순간온수기.
순간온수기.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씨엠테크는 역사는 짧지만 소재에서 시작해 완제품까지 만들고 있는 다재다능한 회사다. 씨엠테크는 올해 주력 제품을 출시,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두드리고 있다.

◆세라믹 기술회사

1998년에 설립한 씨엠테크는 처음 세라믹-금속 접합 부품을 국방과학연구원과 공동개발해 부품을 여러 곳에 납품했다. 이후에도 회사는 수많은 국책과제를 시행하면서 세라믹과 관련한 다양한 부품을 연구개발해냈다.

민흥식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기 전 세라믹 전공자로서 관련 회사에서 근무를 했다"며 "우리 회사의 주력 연구원들도 모두 세라믹 관련 엔지니어들이다"고 말했다.

기술력이 뛰어난 이 회사는 40여억원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약 20건의 국책과제를 수행, 수많은 지적재산권(특허등록 14건, 실용신안등록 2건, 상표등록 4건)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우리는 세라믹 조성 설계기술, 페이스트 조성설계 및 제조기술 등의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품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으로 우리는 복합 제품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공정 기술 단계의 핵심 기술은 세라믹을 금속화해 만드는 '세라믹 히터'다. 기반기술인 ▷세라믹 제조기술 ▷세라믹 메탈라이징 기술 ▷세라믹-금속 접합기술 ▷세라믹-세라믹 접합기술 등을 바탕으로 세라믹 히터를 개발했다.

민 대표는 "세라믹 히터는 작은 전기로 순식간에 고온의 열을 발생하는 세라믹을 말한다"며 "여러 생산 기술 가운데 기존 설비로 생산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라믹 히터 기술을 확보한 씨엠테크가 완제품에까지 확장한 것은 미래 먹을거리를 고민하면서다. 민 대표는 "소재만으로 회사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제어기술을 개발해 이를 융합하면 충분히 일상생활에 필요한 완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순간온수기

씨엠테크의 현재 주력 제품은 소재나 부품이 아닌 완제품이다. 특히 올해 개발한 순간온수기와 커피로스팅기는 회사의 야심작이다.

씨엠테크의 전기 순간온수기 '온수웨이 CM-2228'은 핸드 샤워용 온수기다. 이 온수기의 핵심 부품은 '유체가열장치'. 세라믹 히터를 발열체로 사용한 유체 가열장치는 씨엠테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장치로 국내특허 등록은 물론 세계특허를 출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데 및 정수기, 순간온수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부품으로 기존의 튜브식에 비해 적은 전력으로 순식간에 일정한 온도로 물을 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라믹전기순간온수기'는 손을 씻거나 소량의 온수를 즉시 사용할 수 있고 설치가 간편한 미니온수기다. 물과 전원 플러그만 있으면 어디에나 설치가 가능하며 별도의 저장탱크 없이 필요한 순간에 설정하는 온도로 물을 순간적으로 가열시켜 출수함으로써 세균 걱정이 없고 부식이나 감전의 위험이 없다.

민 대표는 "우리 온수기는 가동 후 2초면 36℃의 일정한 온수가 나온다"며 "안전성이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세라믹 히터를 적용한 세계 최초, 세계 최소형 가열장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순간온수기가 일반 샤워용이 아니라 공공기관의 탕비실과 화장실 등에서 사용이 유용한 제품이라고 했다. 또 전기와 물 절감형 제품으로 중소기업청 성능인증과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인정을 받았다.

◆원적외선 커피로스팅기

씨엠테크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커피 로스터기는 5년 전부터 꾸준히 연구개발해온 상품이다. 회사의 커피 포스터기는 기존 제품과 달리 세라믹 히터를 이용한 신개념의 스마트 세라믹 커피 로스터기다. '세로피'(CEROFFEE)로 불리는 이 제품은 이달 21일 열린 서울카페쇼에서 큰 반응을 불러왔다.

민 대표는 "세로피는 자체 개발한 세라믹 히터를 드럼 내부에 장착함으로써 직화방식의 로스팅을 구현했다"며 "강력하고 안정된 화력과 원적외선 효과로 원두의 겉과 속이 고르게 잘 볶여 커피 본연의 독특한 맛과 풍부한 향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럼 내부에 구동축이 없으며 유리 재질의 전면부를 통해 볶이는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로스팅 시 발생되는 유분 및 수분이 응축되는 구조로 돼 있어 드럼과 관찰창, 배관 내부 등의 오염이 없고 드럼의 청소나 유지보수에 편리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IT의 발달에 맞춰 세로피는 스마트 기능도 추가했다"며 "원하는 로스팅 단계를 육안으로 확인한 후 배출함으로써 간편하게 사용자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도 있고 작성된 사용자 프로그램의 세부 단계를 각각 원하는 조건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랜 연구 노력과 시장 조사 덕분에 기존 국산 및 수입산 커피로스터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기능, 편리한 사용 환경이 강점이다. 또 올해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굿디자인상을 받은 우수한 디자인으로 커피숍과 사무실 어디에 놓아도 깔끔한 인테리어 효과가 돋보인다.

민 대표는 "해외 수출길도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세라믹 히터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계속해서 내놓을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