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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선… 安風, 강풍? 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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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8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대구경북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의원과 함께하는 대경권 인사에는 누가 있는지, 그리고 안풍(安風)이 대경권에도 영향을 끼칠 것인가 주목되는 것이다.

안 의원에게 대경권은 아직 무풍지대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불 뻔했던 부산발 안풍은 낙동강을 타고 북상하지 못했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내년 지방선거 후보군까지 품은 실행위원 명단을 두 차례 발표했지만 대경권과 강원권만 빠졌다. 새누리당 텃밭인 탓에 사람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안 의원이 신당을 공식화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 구성을 예고하자 지역 정치권에선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그 외 기초단체장 후보군에 누가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야권 일각에선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종호 체인지대구 상임대표 등을 시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지만 본인들의 입장은 뚜렷하지 않다. 무엇보다 김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차기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밀고 있어 안 의원과 손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경북지사나 기초단체장 후보군은 풍문으로도 거론되는 이가 없다.

하지만 지난 대선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 여야 대치가 국회 파행을 일삼고, 경제활성화와 민생, 복지를 외면하는 데 따른 반감여론이 안풍을 재현할 것이란 관측도 무시할 수 없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기 전인 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7%포인트)에 따르면 안철수신당의 지지율은 새누리당(37.9%)에 이어 2위(27.3%)였다. 민주당(12.1%)과는 15%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렸다. 이달 6일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는 새누리당(47.4%) 대 안철수 신당(22.6%) 대 민주당(13.2%) 순이었다. 안철수 신당은 상승 곡선을,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대경권을 뺀 지역에선 '안철수의 사람들'이 여럿 거론된다.

민주당 출신의 이계안 류근찬 김효석 전 의원 등이 민주당을 탈당, 안 의원에게 힘을 모아줄 것이란 말이 나온다. 또 현 정치권을 비판하며 정치계 원로와 시민사회단체 인사가 만든 '국민동행'에서도 안행(安行)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덕룡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원내대표, 이부영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이철 장세환 조배숙 조성준 최인기 전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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