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태권도 유단자다. 4단 21명, 3단 241명, 2단 153명, 초단 359명.
경상북도 내 유일의 자율형사립고인 김천고등학교를 일컫는 수식어 중 하나다.
김천고는 매년 12월 초 1학년 학생들 전부가 승단심사에 도전한다. 올해도 1학년 250여 명이 학교 내 세심관에서 특별승단 심사에 도전해 초단 97명, 2단 44명, 3단 57명이 합격했다. 이처럼 김천고 재학생 전체가 태권도 유단자에 도전하게 된 것은 자율형사립고 전환 후 '송설삼품제'를 시행하면서부터다.
송설삼품제는 김천고의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3개 분야(지'덕'체)에 일정한 기준을 갖추면 학교장이 인증을 해주는 제도다. 지품, 덕품, 체품 등 송설삼품제 중 체(體)품의 경우 검도'유도'태권도 승단, 교외 10㎞마라톤 완주, 1천m 이상 고산 5개 봉 등정, 국토순례 100㎞ 완료 등 고교 입학 후 획득한 것을 인증해주고 있다.
김천고 학생들은 체품 인증을 위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태권도 승단이다. 학생들은 입학하면서부터 매주 1시간씩 태권도 수업에 참가해 1년간 준비한 뒤 연말이면 승단심사에 도전하게 된다.
올해 승단심사에서 2단 승단에 성공한 이영은(1학년) 군은 "기합을 지르고 품새를 연습하며 땀 흘리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풀리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며 승단 소감을 밝혔다.
특별심사를 위해 김천고를 방문한 성문숙 경북태권도협회장은 "전교생이 유단자가 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며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사랑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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