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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으면 무조건 건강에 나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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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금(나트륨) 과다 섭취에 대한 경고가 쏟아지면서 정부가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소금은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만큼 무턱대고 소급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 목포대학교 식품공학과 함경식 교수가 발표한 '현명한 소금섭취에 대한 고찰'에 따르면 소금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고, 대체재도 없다. 사람이 음식을 먹지 않고는 오래 버틸 수는 있지만, 소금과 물을 먹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는 것.

소금은 세포막 전위차 유지, 체액의 삼투압 유지,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영양소흡수 등 생체의 다양한 기능 유지와 관계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학학술원(IOM)도 2005년 내놓은 자체 나트륨 저감화 가이드라인을 뒤집는 새로운 보고서를 냈다. IOM은 보고서에서 이전까지만 해도 하루 나트륨 2천300㎎(소금 5.8g) 이하 섭취를 권했지만, 지금은 이런 권고치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소금을 너무 적게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2012년에 나온 미국 고혈압학회지 논문에서는 하루 8.7g 이상의 소금을 섭취한 그룹과 6.9g 이하의 소금을 섭취한 그룹의 혈압을 비교한 결과, 소금을 적게 먹은 그룹이 혈압은 약간 낮았지만 중성지질, 콜레스테롤, 알도스테론 등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인자들은 도리어 증가했다는 결론을 냈다.

2011년 미국 의학협회지 논문에서도 미국인 3천681명을 대상으로 소금을 많이 먹는 그룹(하루 소금 14.6g)과 중간그룹(하루 소금 9.65), 적게 먹는 그룹(하루 소금 6.2g)으로 나눠 8년간 조사했더니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소금을 적게 먹는 그룹이 가장 높았고, 소금을 많이 먹는 그룹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경식 교수는 "하루 평균 13g의 한국인 소금 섭취량은 좀 많은 만큼 소금섭취를 줄이는 정책을 계속 추진하되, 천일염 등 미네랄 함량이 높고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소금을 먹도록 권장하는 방안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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