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공 수명 2년' 업체 상술…10년간 쳐도 생생

골프공의 모든 것

골프채에 대한 관심만큼 최근에는 골프공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총만 좋아서 되는 게 아니고 총알도 좋아야 한다는 논리다. 지름 42.67㎜ 이상, 무게 45.93g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 골프공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가운데 오해와 오류도 많다.

▷골프공의 수명

골프공 제조업체들의 이야기다. 출시된 지 2년이 넘으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 빨리빨리 소진을 하라는 마케팅 방법이다. 진실은 "아니다"이다. 일반적인 골프공은 상온에서 보관만 잘하면 10년이 흘러도 성능은 99% 유지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골프공이 똑바로 구르지 않는다?

골프공에 오차가 있으면 무게 중심이 한쪽에 쏠리게 마련이다. 이론상으로는 퍼팅 때 비뚤비뚤 굴러갈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골프전문잡지 골프다이제스트는 "무시해도 된다"고 주장한다. 지금의 발달된 기술로 만드는 골프공의 무게중심 편차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는 것.

▷딤플의 숫자와 골프공의 품질

골프공이 멀리 날아가는 건 딤플 덕이다. 딤플은 공기의 저항을 줄여주고 양력을 발생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딤플이 많으면 더 좋을까? 답은 "아니다"이다. 개발자들은 딤플의 숫자는 약 250∼400개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피스가 많은 골프공이 더 낫다?

'아마추어는 프로와는 달리 2피스가 낫다'는 이야기가 있다.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구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개인의 스윙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사실상 피스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공은 아니라는 말이다.

▷골프공에 자신 만의 표시를

라운딩 중 다른 골퍼가 쓰는 골프공과 자신의 것을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 만들어져 있는 랜드 표시와 번호가 제일 많이 쓰인다. 그러나 같은 브랜드, 같은 번호를 사용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그럴 때는 공에 자신만의 표시를 더 할 필요가 있다. 이름이나 별표 등을 그려넣을 수도 있다. 어떤 골퍼들은 퍼팅라인을 정렬할 때를 위해 선을 그려넣는다. 공에 줄을 긋기 위한 기구도 골프숍에 많다.

▷골프공 교체도 중요한 변화다

전 세계적으로 골퍼들이 선호하는 공은 제각각이다. 유독 우리나라만 프로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골프공을 가장 선호한다. 골프를 처음 배우는 사람도 그렇다. 골프공 제조업체에서도 의아해하는 대목이다. 프로골퍼가 많이 쓴다고 나에게 맞으라는 법은 없다. "클럽을 교체하는 데 수십만원을 들이는 것보다 간단하게 골프공을 교체한다면 비용은 훨씬 적게 드는 대신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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