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민주당이 삭감 방침을 정했던 지역 SOC 예산을 지역 출신인 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시당위원장'비례)이 지켜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인 홍 의원은 최근 열린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2014년도 잔여설계비 예산 98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2009년 본격 시작된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남북 7축고속도로 사업의 하나로, 총 1조2천430억원이 투입돼 포항~영덕 31.8㎞를 잇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191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엔 실시설계 및 용지보상비로 5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민주당이 지난달 삭감 대상에 올렸던 '특정 지역 편중 예산'으로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고됐었다. 민주당이 88올림픽고속도로(대구'2천억원),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부산'2천92억원)와 함께 포항~영덕고속도로(경북'98억원)를 대표적인 '특정 지역 편중' 예산으로 분류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민주당의 예산 기조에 맞서 이번에 포항~영덕고속도로 잔여설계비인 98억원을 확보해 당내 눈총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선별화되고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SOC 예산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선 대구경북 지역의 유일한 야당 의원으로, 지역 숙원사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홍 의원은 지난달 열린 예결위에서도 정홍원 국무총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에게 "대구 취수원 이전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용 10억원을 반영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 "반영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0년간 대구경북에서 정치적 지향을 모색했는데 목적은 단 하나, 어느 선거든 우리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15% 이상의 득표율을 거둬 정치적 균형과 경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야당의 협조를 얻기 위해 지역과 민주당을 잇는 '다리' 역할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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