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르면 오는 17∼18일(미국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금융권의 핵심분석가 43명 가운데 47%에 달하는 스무명이 '12월 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매월 850억 달러(약 90조원)인 현 자산매입 규모를 얼마나 줄일지에 대해서는 200억 달러 2명, 150억 달러 3명, 100억 달러 12명, 50억 달러 3명 등으로 100억 달러 가량의 비교적 완만한 축소를 택하리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미국의 경제성장률'고용'소비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0%로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도 20만3천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측치 18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미국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타결지으면서 '2차 셧다운'우려도 해소된 상태다.
국내 금융권에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보다 규모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로 비교적 구체적으로 예고됐었던 시기보다는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규모 측면에서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측가능한 이슈지만 축소규모는 아직까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급격한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연준의 예고를 참고하면 10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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