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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일자리 예산 삭감? 우리 농번기 어떡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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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의회 결정에 농민 반발

김천시의회가 수년간 진행해온 도'농순환일자리창출사업 예산 전액을 내년도 예산에서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천시의회는 최근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관련 사업 예산 1억4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박찬우 김천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은 "이 사업 예산에 대해 논의가 많았으나 일부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삭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이 사업을 통해 인력을 수급할 예정이던 농민들과 구직자들이 예산 삭감에 항의를 표하기 위해 김천시의회 방문을 준비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도'농순환일자리창출사업은 2011년 김천시와 경북대 산학협력단, 김천농협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용노동부의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도심의 유휴인력을 일손이 필요한 농촌지역과 연계해 주는 사업으로 농번기가 시작되는 매년 3월부터 11월 말까지 참여자를 모집해 170여 농가와 연결해 주고 있다. 이 사업은 그동안 연인원 6천 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주목을 받았고 2011년에는 대구경북 고용증진대상을 받기도 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농가 입장에서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인력을 구하는 경우보다 일당이 5천원 정도 저렴한데다 소개비 5천원과 교통비 3천원 등 하루에 1인당 1만3천원 정도를 아낄 수 있어 신청 농가가 줄을 이었다. 근로자의 입장에서도 소개소에 내야 하는 일정액의 소개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다 한 달에 10일 이상 일하면 3만원가량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농민과 근로자가 모두 만족한다는 소문에 벤치마킹도 줄을 이었다. 사업이 시작된 첫해 거창군에서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충북 괴산군에서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3년간 22차례나 전국에서 방문했다.

지난 3년간 이 사업을 통해 인력을 수급해 온 송재복(70'구성면'구암도원농원) 씨는 "복숭아 농사를 짓는 동안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 당장 내년부터 사업이 중단되면 어디서 인력을 구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이 사업은 직업소개소들이 농번기 인건비를 맘대로 올리지 못하는 효과도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양명모 도'농순환일자리창출사업단 사무국장은 "이 사업에 참여하던 근로자 60여 명과 차량 운전원 7명, 사무국 직원 등 70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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