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정체성이 싹트면서 그 중심에 우뚝하게 자리했던 '대구현대미술제'를 재조명하고 다시 부활시키려는 '2013 대구현대미술제'가 20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5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영상예술의 도시-대구' 전시도 함께 개최된다.
(재)대구문화재단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대구현대미술제' 기획전시 사업은 197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중심이었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역사성을 조명하는 아카이브적 전시와 학술심포지엄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기억, 재생 그리고 해석'이라는 주제로 70년대 당시 대구현대미술제 참여작가들의 생생한 인터뷰 및 기록을 수집 정리하고, 나아가 대구현대미술의 미술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
참여 작가로는 기억부분에 곽인식 박광호 박현기 이향미 이동엽, 재생부분에 권정호 김영진 김호득 김홍주 백미혜 신학철 이강소 이건용 이명미 이우환 최병소, 해석부분에 김결수 김영세 김종구 손파 윤동천 이교준 차규선 윤진섭 등이 참여해 모두 77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감독을 맡은 김옥렬 씨는 "1974년과 75년 대구 계명대에서 70~90명의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전국 최초의 집단미술운동이 시작됐고, 77년에서 79년까지는 강정에서 무려 190여 명의 국내 작가와 함께 일본 작가들까지 참여하는 집단미술제가 열렸다는 것은 우리나라 미술사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이런 활동들을 되짚어보고 현재까지 어떻게 그 정신이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전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영상예술의 도시-대구, Urban Montage 전'도 열린다. 대구지역 영상예술의 발전과 창작활동의 촉진을 위한 행사다. 대구라는 구체적 공간 단위 및 도시 문화의 맥락에서 미디어 아트 작품들 간의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는 이번 전시는 'Urban Montage'라는 주제로 영상예술의 다양한 실험들이 도시 공간과 어떻게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지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동현, 로한, 류재하, 송광익, 서현규, 배문경, 이성구, 이정은, 윤성근, 임수연, 정구은, 정미옥, 정태경, 김안나(Anna Kim/미국), 가오샹(高翔/중국), 마에다노부아키(前田信明/일본) 등 국내외 미디어작가 16명이 참여해 실험적인 미디어'영상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053)422-1228.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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