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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마법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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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꽃/ 정연철 지음/ 비룡소 펴냄

현직교사로 동시, 동화, 소설 등 멀티 작가로 활동 중인 정연철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장편 동화 '똥배 보배', 동시집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등을 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는 정연철의 이번 신작은 열아홉 살 주인공 소년이 유년 시절을 돌아보며 아버지와의 화해를 그린 성장 소설이다. 작가가 십 년 동안 쓰고 고치며 하나의 소설로 완성해 온 이 작품은, 아프고 힘든 시간이 어떻게 우리를 성장시키는지 너무나도 섬세하고 유려한 묘사와 함께 그려낸다. 시골을 배경으로 한 만큼 작가의 경험이 물씬 풍기는 정겨운 장면들이 작품 곳곳에서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고 때로는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정연철 특유의 차지고 쫀쫀한 표현과 문장들이 트렌드에 휩쓸리는 듯 가볍고 어디서 본 듯한 비슷비슷한 이야기들로 점철되는 그간의 청소년 소설과는 확실한 차별을 선언한다.

주인공의 고향 집을 배경으로 비밀 일기 속에서 살아난 산골 마을의 선연하고 아름다운 사계절은 짠한 울림을 주고, 식구들과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재미난 에피소드들은 유쾌하면서도 신난다. 덕분에 콘크리트 구조 속 건조하기만 한 도시에서 자라나는 이야기들과는 달리, 사람의 숨소리가 가득 담긴 여러 감정이 하나의 퍼즐처럼 이야기로 완성되어 나간다.

정연철의 첫 청소년 소설이 더 반가운 이유는 아름다운 언어의 구사 때문이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표현들은 비밀 일기 속에서 펼쳐지는 시골의 사계절과 찰떡궁합처럼 잘 어우러진다. 이는 작가의 어린 시절의 경험들과 함께 맞물리기도 한다. 이런 언어가 이끌어내는 감성은 자신의 십 대를 은밀하게 고백해내는 작가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240쪽, 1만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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