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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백일장] 수필-作心三日(작심삼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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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균(대구 수성구 들안로)

어떤 사람이 담배를 끊겠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언을 하면 대뜸 작심삼일이라고 주위사람들이 빈정대는 경우가 많다. 즉 결심이 삼일(三日)을 못 간다는 뜻이다. 이는 우리 인간은 한 번 결심한 것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을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의지가 약함을 탓하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어 보자. 인간이란 원래 그렇게 태어난 것이 아닌가. 절대자 또는 초인이라면 몰라도 물론 성인군자나 영웅호걸들처럼 보통사람보다 의지력이 좀 더 강한 경우가 있긴 하나 일반적으로 종이 한 장 차이 정도로 엇비슷할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어차피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삼일밖에 결심한 바를 지키지 못하는 것을 너무 자학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최소한 삼일은 그 결심이 간다는 것이니까 이걸 잘 이용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삼일밖에 못 간다고 지레 포기할 것이 아니라 삼일마다 결심을 다시 하는 것이다. 한 번 더 하면 1주일이요, 일곱 번하면 한 달이 지나가는 것이다. 이를 반복하면 1년, 2년이 될 것이다. 이쯤이면 이제 습관화되어 최초 결심한대로 원래 목적한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위대한 영웅호걸이나 성인군자도 작심삼일의 깊은 뜻을 이미 간파하고 그것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그 같은 명성을 얻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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