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이 홍콩을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 홍콩경제무역대표부(HKETO), 홍콩관광청(HKTB)은 이달 23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지역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해외시장개척 성공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홍콩의 최신 경제정보와 홍콩을 경유한 중국 진출 이점을 소개하고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의 주요 연설자로 나선 샐리 웡 홍콩경제무역대표부 수석대표는 지역 기업의 홍콩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했다.
웡 수석대표는 "홍콩에 성공적으로 발을 내딛는다면 아시아권 시장으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다"고 말했다.
대구방문이 처음인 웡 수석대표는 홍콩과 대구가 닮은 점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대구는 섬유와 의류, 패션이 유명한 도시라 들었다"며 "대구가 전통적 산업에서 고부가가치로 변화하는 모습에서 홍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홍콩에게 한국은 6대 교역 파트너이며 6대 수입국이다. 2012년 양국간의 교역규모는 270억달러에 달한다. 웡 수석대표는 "양 지역의 교역량이 늘고 경제구조 변화과정에서도 유사점이 많이 양 지역 간 협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웡 수석대표는 지역 기업이 홍콩으로의 진출이 필요한 이유로 홍콩의 '허브성'을 강조했다. 그는 "홍콩은 지리적으로 아시아의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 마케팅 리서치와 전략 등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곳이어서 중국과 동남아, 다른 지역으로 유통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서비스가 잘 돼 있는 홍콩을 통하면 중국 진출이 수월하다. 웡 수석대표는 "홍콩에서 제품을 만들 경우 중국에 무관세로 들어갈 수 있다"며 "홍콩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홍콩에 직접 진출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웡 수석대표는 지역경제와 기업인의 홍콩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기업들이 홍콩의 비즈니스 기회를 알고 활용하기 바란다"며 "친기업적 환경과 여러 법률, 회계, 경영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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