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40분쯤 대구 동성로의 한 상가건물(지상 5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들이 대피하고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불은 건물 일부와 의류 등을 태워 2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 30여 분 만에 꺼졌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내부가 복잡하고 진입하기가 어려운 3층 의류창고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날 진압을 위해 소방차 30여 대와 경찰관'소방대원 100여 명이 출동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이다. 지하 1층에는 당구장, 1~3층에는 의류매장, 4층에는 PC방, 5층에는 학원이 들어서 있다. 이날 불이 3층 창고 동으로 옮아붙어 시커먼 연기가 나자 지하 당구장과 4층 PC방 등에 있던 시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마신 9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다.
인근 의류매장 직원 남모(18) 양은 "짐 정리를 위해 2층 창고에 올라가니까 옆에서 펑펑 소리가 나고 타는 냄새도 나서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밖에 나오니까 건물 뒤쪽에서 시커먼 연기가 나고 건물에서 사람들이 기침을 하면서 빠져나오고 있었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형 난방실외기 과열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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