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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백일장] 시3-우리 집 꽃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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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꽃님

겨울 혹독 추위에도

서로에게 입김 불어넣어

반들반들한 파란 잎에

연붉은 꽃봉오리 밀어올린다

주인이 다가가면

배시시 웃음 짓고

물 조리개 소리에 꽃잎 활짝 열고

웃거름 뿌려주면

실타래처럼 엉킨 뿌리가 꿈틀거린다

창가에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어

잠에 겨운 듯 꽃잎 내리고

인근 교회 기도 소리에

묵상으로 겨울을 건넌다

더러는 자그마한 새끼 움을 틔워

분양의 손길 기다리며

이웃집 환한 웃음 주려고

새봄을 기다린다

이문직(안동시 법상윗 3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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