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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동문·고향…"내 뒤에 '빽'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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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후보들 핵심 지지 기반 살펴보니?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인지도를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지지 기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마자들은 자신들의 지지 기반을 다지는 한편 외연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성영 예비후보는 경북 동해안 5개 군의 청년 모임인 '오청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오청회는 2000년대 초반 김중권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 당시 김 전 실장을 지원하기 위해 울진'영덕'영양'봉화'청송 등 5개 군 지역 출신으로 대구에서 거주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주 후보는 2012년부터 이 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등반대회에서 꼭 참석한다고 했다. 또 영남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덕분에 이들도 주 후보의 지지 그룹으로 분류된다.

배영식 예비후보는 성주향우회와 중남구 주민들이 주요 지지 기반이다. 성주가 고향인 배 후보는 향우회에 애정이 각별하다. 향우회의 각종 모임에도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인 중남의 경우 현재까지 의원 시절 가까이 지내던 당원, 주민들과 매월 모임을 하고 있는데, 이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0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에서 중남구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측근은 "배 전 의원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했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특정한 지지 기반을 다지기보다는 공중전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로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지지 기반이 취약한 때문이다. 대신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여론주도층을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또 출신고인 청구고 동문들과 지지 후보를 찾는 비경북고 출신들을 상대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또 단일 본으로 최다 성씨를 자랑하는 안동 권씨 종친회가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권 후보 측은 "SNS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면서 자연스레 지지 기반이 넓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조원진 국회의원은 60만 명이 넘는 달서구를 지지 기반이라고 자평한다. 달서병이 지역구인 조 의원은 여타 출마자들이 대구의 동쪽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 자신은 인구가 많은 서쪽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30, 40대 현업종사자와 저소득층도 주요한 지지 기반이라고 한다. 대선 당시 친박 모임이었던 새나라복지포럼에서 대구 인사들만 빠져나와 이름을 바꾼 '마중물포럼'도 강력한 지지 그룹이다. 조 의원의 사조직 성격인 마중물포럼은 열성적이고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 조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동구민이 가장 강력한 지지세력이다. 8년 동안 동구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다져온 인연들이 대구시장선거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또 달성고 동문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달 8일 열린 이 구청장 출판기념회에 달성고 동문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 하양 집성촌 출신으로 문중 차원의 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구청장은 "동구청 직원에서부터 주민들이 지난 8년 동안 친구가 됐다"며 "이런 친구보다 더 큰 지원군이 있겠느냐"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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