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거래없는 무기력 장세

국내 증시는 거래 없는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전후인 1,900선에 대한 지지 가능성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반등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완료되고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명확하고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로존 경기 회복세 지속 등 전반적으로 선진국의 증시 환경은 우호적이다.

반면에 이머징 증시는 일부 신흥국가들의 위기 발생 우려가 있고 중국의 신탁과 관련된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어서 다소 부정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연준의 보고서처럼 경상수지 흑자기조 지속, 향후 엔화 강세 회기 예상에 따른 수출 회복 기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한 긴장완화, 저평가 이슈 등으로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최근 국내 증시를 약세로 이끈 원인은 외부적인 변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올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가량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여전히 실적 측면에서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동력이 미흡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주를 고비로 4/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많이 낮아진 상태라 어닝에 대한 부담감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2월 옵션 만기일이 지남에 따라서 수급적 이벤트에 대한 부담도 다소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을 강세로 돌릴 수 있는 동력은 외국인의 매수 전환과 중국시장의 상승 전환이다.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는 제한된 상승에 무게를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현재는 지수보다는 수급과 실적이 살아있는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광수 교보증권 서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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