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의료지구(사진)가 해외 환자 유치부터 숙박'관광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체류형 의료관광단지'(헬스 리조트)로 조성된다.
정부는 14일 인천에서 제6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수성의료지구 개발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개발 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는 암, 심장, 당뇨 등 중증 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최소 3개월 이상 머물면서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브랜드급 병원과 숙박시설, 쇼핑'관광 시설을 모두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팔공산 템플스테이(명상), 경주 관광 등 환자 치유를 돕는 힐링 프로그램이 더해질 수 있다.
주 유치대상은 의료비용이 비싼 미국이나 태국, 싱가포르 등 외국인 환자들이다. 암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 성형 등의 의료기술이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가 헬스케어와 숙박, 관광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로 해외 장기의료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 민복기 이사는 "의료관광단지의 경쟁력이 인정되면 나중에는 내국인 환자로 대상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조성의 최대 관건은 민간자본의 유치다. 병원을 짓고 주거'쇼핑 시설을 개발할 투자자를 어떻게 모집하느냐가 숙제다. 대구시 경우 지난해부터 미국 마이애미대학병원과 접촉하며 투자자를 물색 중에 있다.
헬스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메디컬시티 우종식 대표는 "MD앤더슨 암센터, 마이애미대학병원 등 세계적 의료브랜드 병원이 와야 해외뿐 아니라 내국인 환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며 "특히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선 해외 의료보험사와 연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통역 능력을 갖춘 의료진도 반드시 갖춰야 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대구시 오준혁 의료산업과장은 "수성의료지구에 외국계 병원, 시니어타운, 힐링 센터 등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 "이며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시 차원의 전폭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성의료지구를 전문병원과 연계한 의료관광단지로 만들고, 소프트웨어 융합산업 클러스터, 시스템반도체 집적단지, 스마트센서 융합산업 등 지식기반 산업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공사는 7월 수성의료지구 공사를 시작하고 12월에 상업시설 등의 분양을 한다. 2017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사업비는 총 6천300여억원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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