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휴식은 참 중요하다. 하지만 휴식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잠자는 공간인 침대 매트리스에 대해서는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매트리스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잠을 잘 자는 것은 하루 일과의 기본 요인인 만큼 매트리스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다. 새봄의 활력이 찾아드는 3월을 앞두고 매트리스 구매 시 유의점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매트리스 구매 시 유의점
사실 매트리스 강도라는 것은 딱 잘라 규정하기 어렵다. 어떤 매트리스가 단단하고 어떤 매트리스가 푹신한지에 대한 표준 정의가 없고, 50㎏인 사람에게는 단단한 매트리스가 90㎏인 사람에게는 푹신하게 느껴지는 등 개인차가 크기 때문이다.
잠자리가 많이 흔들리거나 스프링이 몸이 배겨 잠을 설치거나 뒤척이게 된다면 새로운 매트리스로 교체해야 할 시기다. 매트리스를 구매할 때는 가격과 브랜드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 대백프라자 시몬스침대 엄원섭 매니저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매장에 놓인 침대에 수평으로 누워 몸을 굴려 보면서 내 몸에 편한지 충분히 테스트를 거친 뒤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람의 몸은 수면 중 생각보다 많은 땀을 배출한다. 땀과 수분을 가장 잘 흡수하는 면 소재와 천연 울 소재를 사용하거나, 매트리스 커버를 분리 세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매트리스가 좋다. 또 매트리스의 기능 중 보온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겨울에 주로 사용하는 전기장판의 전자파가 걱정된다면 매트리스 니트의 조직감이 탄탄하고 촘촘한 것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여 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면 좋다.
엄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매트리스 수명은 5~7년으로 그 이상 사용하게 될 경우 매트리스가 탄력을 잃게 된다. 값이 싸다고 내구성이 약한 중국산 매트리스나 품질보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매트리스를 구매한 경우 스프링이 부실해서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고, 중고 매트리스를 겉만 바꿔 다시 파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믿을 만한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내게 맞는 매트리스 소재는
흔히 '침대' 하면 통통 튀는 스프링을 많이 생각한다. 스프링 매트리스는 본넬 스프링과 포켓 스프링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본넬 스프링은 일반 스프링으로 스프링 자체가 둥글고 크기 때문에 탄력이 강하고 수명도 긴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스프링이 서로 부딪쳐 삐걱대는 마찰음 소리가 나기 때문에 소리에 민감한 이들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포켓 스프링은 부직포로 스프링을 하나하나 감싼 후 이것을 이어 공정한 것이다. 본넬에 비해 더 많은 스프링을 넣어 몸을 받쳐주는 지지대 역할에 충실하고 마찰에 의한 소음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스프링 자체가 부드럽다 보니 수명이 짧은 것이 단점이다.
라텍스는 천연고무나무 원액을 주원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균 등 유해한 세균을 방지할 수 있는 항균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라텍스 매트리스를 선택할 때도 매트리스에 직접 누워본 후 구매해야 한다. 허리가 불편한 이들의 경우 라텍스 사용 후 더욱 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것도 과도하게 부드러워 생기는 현상일 수 있다.
메모리폼은 천연원료를 주원료로 하는 라텍스와는 달리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항공용으로 충격완충재 용도로 개발된 화학수지이다. 형태 복원력이 뛰어나지만 천연의 상태가 아닌 사람에 의해 개발된 물질이기 때문에 라텍스보다는 수명이 짧다.
◆매트리스 관리법
각질이나 머리카락과 같은 죽은 피부세포를 먹고사는 미생물들은 사람들의 이물질이 많이 떨어지는 침대를 그들의 거주지로 택한다. 특히 천식이 있거나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면 오래된 매트리스가 독이 될 수 있다.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많은 땀을 분비하게 되는데 침구에 흡수되는 땀은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매트리스에서 생긴 습기 및 물기는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항균 처리가 된 매트리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매트리스를 교체하는 게 여의치 않다면 항균 처리가 된 패드나 시트를 매트리스 위에 덮어 사용하면 된다. 또 맑은 날에는 매트리스를 들어내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하고 침대 밑에 있는 먼지나 오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청소기를 이용해 매트리스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도 중요한데 이때 일반 청소기는 효과가 없으며 이중 여과 장치가 된 진공청소기가 효과적이다. 매트리스 관리를 위해서는 집안 전체를 환기시켜 맑은 공기를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를 뜨거운 물로 수시로 세탁하는 것도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또 항균기능이 있는 특수 침대 덮개를 깔면 집먼지진드기가 매트리스에서 이불로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커버는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세탁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는 보통 50% 이상의 습도에서만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침실에서 가습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정동영, 통일교 사태 터지자 국정원장 만났다
"참 말이 기시네" "저보다 아는게 없네"…李질책에 진땀뺀 인국공 사장
"'윤어게인' 냄새, 폭정"…주호영 발언에 몰아치는 후폭풍
대구 동성로 타임스 스퀘어에 도전장…옛 대백 인근 화려한 미디어 거리로!
장동혁 '만사혁통' 카페 가입시 사상검증? "평소 한동훈 부르는 호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