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최초 사찰인 천년 고찰 도리사가 자칫 잿더미가 될 뻔했다. 5일 오후 1시 28분쯤 구미시 해평면 송곡리 도리사 뒷산에 산불이 발생해 산림 0.7㏊(소나무 350여 그루)를 태우고 오후 4시쯤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강한 바람이 불어 대형 산불로 이어질 뻔했지만 초기 진화에 성공하면서 구미시와 소방당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산불감시원이 초소에서 산불을 발견했고, 즉시 산림청과 구미시'군위군 헬기 2대가 긴급 투입돼 초기에 진화했다.
불이 나자 구미시청 공무원 700여 명, 경찰 200명을 비롯해 주민과 의용소방대원 등 1천300여 명이 진화작업에 투입됐으며, 구미소방서는 소방차 5대를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면서 불이 도리사 경내로 옮아붙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현장 인근에는 도리사 화목보일러실이 있고, 화목보일러실에서 발생한 소각재를 쌓아둔 무더기가 담장 너머에서 발견됐다. 구미시 관계자는 "화재원인에 대해 속단할 수 없는 만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도리사 경내에는 극락전 본당, 조사전, 태조선원, 칠성각 등 법당과 요사채가 있으며, 보물 470호인 삼층석탑을 비롯해 조선 후기 탱화, 불상, 세존사리탑, 아도화상 사적비 등의 주요 문화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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