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Big data) 시대를 맞아 중앙집중식 데이터 수집'관리 시스템이 일반화되면서 정보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2008년 ㈜우경정보기술을 창업한 박윤하(40) 대표는 "초기에는 정보보안이라는 개념이 희박해 업체들이 정보 네트워크나 하드웨어 구축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최근 지능화된 해킹 범죄가 증가하면서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경정보기술은 대구경북에서는 몇 안 되는 정보보안 업체 중 한 곳으로 '네트워크상의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고품질 IT 인프라 및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SI(시스템 통합), NI(네트워크 통합) 사업 등 보안 전문 컨설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보안은 각종 정보유출 사건과 함께 주목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카드 3사의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터졌고, 최근 수년 새 지능화된 디도스 공격, 사이버테러로 언론사, 포털, 통신사 등이 무차별 공격을 받으며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개인정보 침해사고 건수는 2006년 2만3천333건에서 2010년 5만4천83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에는 12만2천215건으로 급증했다. 전 세계 지식정보 보안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3천301억달러로, 반도체(3천80억달러), 조선(2천500억달러)보다 높다고 평가될 정도로 향후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정보보안 하면 방화벽을 세워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요즘에는 내부 자료 유출 방지 시스템 같은 신기술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울러 국내 정보보안 산업도 더 이상 외국기업의 정보보안 기술을 구매해 쓸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생각에 따라 2009년 벤처기업선정을 시작으로 기술혁신형중소기업, 경영혁신형중소기업,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대학과의 R&D 등 정보보안 분야 연구'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망 분리 및 시스템접근제어, 좀비 탐지치료, 방화벽, DDoS, DRM(문서보안), DLP(내부자료 유출방지), 웹 방화벽, 보안USB 등 다양한 기술도 보유하게 됐다.
그 결과 우경정보기술은 지역의 주요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기업 등 60여 군데 거래처를 확보하게 됐다. 2010년 서울지사를 설립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며 연간 7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대구시교육청 정보보안사업과 국립대구과학관 정보고도화사업자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박 대표는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 부재를 깨기 위해 지역 공공기관, 교육기관, 금융기관, 기업, 병원 등을 대상으로 매년 지속적인 정보보안 세미나를 열고 있다. 또 후배양성을 위해 지식경제부 주관 IT 멘토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일대 산학위원과 수성대 컴퓨터정보과 교육과정개발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정보보안 분야 업체들이 어려워하는 점이 엔지니어 육성"이라며 "올해 영남이공대에 대구경북 최초로 사이버보안과가 개설되는 등 대학들이 정보보안 전문인력 육성에 눈뜨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경정보기술은 올해 '영상정보보안시스템'을 완료, 공공기관과 금융권으로부터 인정받은 후에는 통합정보보안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정보보안 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을 강조했다. "광주시의 경우 동아테크, 남선산업, 대신정보통신 등 수백억원 매출 규모의 정보보안 업체를 지원'육성합니다. 대구도 정보보안 업체들이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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