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년 전에는 대구 미세먼지 줄었는데…

2011년 산업활동 감소 영향

대구의 미세먼지(PM10) 배출량이 경기 침체로 인한 차량의 주행거리 감소와 연료 소비 감소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11년 대구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총 1천240t으로 전년(1천269t)에 비해 2.34% 줄었다. 대구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2007년 1천993t ▷2008년 1천399t ▷2009년 1천331t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차량의 주행거리 감소와 제조업에서의 연료 사용량 감소 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차량 미세먼지 배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물차의 2011년 주행거리는 2010년에 비해 36.4% 줄었다.

미세먼지 배출량은 구'군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2011년 구'군별 미세먼지 배출량을 보면, 달서구가 259t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 208t, 북구 193t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화물차 운행 등 차량의 주행이 다른 구에 비해 많았고 산업단지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연료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성구(125t), 남구(52t), 중구(45t) 등 공장이 적은 지역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줄어들었다. 2011년 대구의 일산화탄소(CO) 배출량은 3만3천58t으로 전년보다 4.58% 감소했고, 질소산화물(NOx)은 전년 대비 6.76% 줄었다. 황산화물(SOx)과 휘발성유기화학물(VOC)은 전년 대비 각각 5.32%, 4.35% 감소했다.

계명대 김해동 교수(지구환경학과)는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는 경기 침체에 의해 대구의 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된 것은 대구 자체 요인보다 중국과 다른 도시의 영향 등 외부 요인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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