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진해만' 편이 10~14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경상남도 창원시 남쪽 해안에 있는 진해만. 위로는 창원시, 왼쪽으로는 고성군, 밑으로는 거제시,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부산 가덕도와 접해있다. 수심이 얕고 수면이 잔잔하여 기름진 펄을 가지고 있는 진해만을 중심으로 그 속에서 영글어 가는 보물들과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진해만으로 돌아왔던 대구가 다시 떠날 때쯤, 대구잡이 그물에는 불청객 아귀가 걸려 들어온다. 무엇이든지 삼켜버리는 커다란 입 때문에 붙여진 이름 아구(餓口). 지금은 아귀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지만 경상도 지역에서는 여전히 아구로 통한다. 예전에는 그물에 걸려들면 그대로 버려졌던 아귀가 이제는 찜으로 인기를 끌면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아귀 출세기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 서 있는 진해만. 진해만은 이맘때면 피어나는 바다의 꽃, 멍게로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색깔이 고와 아가씨라고도 불리는 진해만 멍게의 알싸한 향기에 취해본다.
진해만이 시작되는 곳, 가덕도. 그곳에는 등대 불빛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유인등대로서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밤바다를 향해 전달되는 그들의 불빛은 항해사들에게 항상 이곳에서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안도와 희망의 메시지이다.
매섭던 추위가 한층 수그러들기 시작하는 이맘때에 더욱 알차게 영글어 가는 바다 속 보물도 있다. 진해 앞바다에서는 워낙 비싸고 귀해 바다 속 금이라고 불리는 피조개 수확이 한창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고 무르고 깨끗한 펄이 있는 진해만. 이런 진해만의 환경이 피조개를 알차게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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