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국제무대에서 '전쟁 범죄' '반인도'인륜적 처사' '징집 성노예 희생자' 등의 표현으로 비판하며 화두에 오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이 공연된다.
예전아트홀 개관 20주년 기념 '2014 예전연극열전'의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내 이름은 조센삐'다. 14일부터 30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예전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극단예전 김태석 대표가 극본을 쓰고, 김종석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일본군 위안부였던 사실을 숨기고 살아가던 영자에게 어느 날 일본인 기자가 찾아온다. 영자는 기사화하지 말아 달라는 조건으로 자신의 아픈 기억을 털어놓는다.
영자로부터 비참했던 위안부 생활을 생생히 전해 들은 기자는 자신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영자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현실에 돌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영자는 입장을 바꿔 기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낱낱이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때까지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결심한다. 작품은 드라마라는 옷을 입었지만 현실을 오롯이 반영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기억은 사실 그대로 세상에 전해야 할 역사이고, 우리가 함께 공감해야 할 정서이기도 하다. 작품은 두 가지 역할에 모두 충실하고자 한다. 잊혀가는 아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전석 2만원. 월요일은 공연을 쉰다. 053)424-9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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