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컬러풀대구 "옛 명성 회복"…신·구 조화로 1위 달려

'신병기' 최수지·박소리 팀 활력소…올 핸드볼 코리안리그 1위

컬러풀대구 선수들이 11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1라운드 4차전에서 서울시청을 물리친 후 좋아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컬러풀대구 선수들이 11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1라운드 4차전에서 서울시청을 물리친 후 좋아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984년 팀 창단 후 여자 실업 핸드볼 무대에서 강자로 군림했던 전통의 대구시청이 컬러풀대구란 새 이름으로 옛 영광 찾기에 나섰다. 대구는 2000년대 이전까지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단골손님이었으나 이후 핸드볼대잔치와 전국체전 등에서 간신히 2, 3위를 차지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특히 핸드볼대잔치에서 이름을 바꾼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는 지난해 8개 팀 중 7위를 차지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이런 대구가 2014 SK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열리는 이번 대회 여자부 1라운드에서 대구는 3승1패(승점 6)를 기록,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는 '빅 3'으로 꼽히는 삼척시청(2승1무'승점 5)과 인천시청(2승1무1패'승점 5), 서울시청(3승1패'승점 6)과의 경기에서 2승1패를 거뒀다. 삼척시청에 21대26으로 패했으나 인천시청을 29대25, 서울시청을 24대23으로 꺾었다. 서울시청과는 승점이 같지만, 대회 규정(승자 승 원칙)에 따라 1위를 달리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팀 체질을 확 바꿨다. 최임정, 안정화, 백승희, 서민지 등 기존의 경험과 이름 있는 선수들이 은퇴와 이적으로 빠져나가면서 신'구 선수들의 조화로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대구 유니폼을 입은 최수지는 데뷔 첫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최수지는 센터백과 레프트윙 자리를 오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11일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부산BISCO에서 자리를 옮긴 골키퍼 박소리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대구는 전반 0대5, 1대7로 끌려갔으나 교체 투입된 박소리가 잇따라 선방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날 박소리는 무려 41.4%의 방어율을 과시, MVP로 선정됐다.

여기에 대구는 팀의 간판격인 실업 5년 차 정유라(라이트백)와 3년 차 김진이(레프트백)가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면서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2년 차인 김솔미는 라이트윙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윤아름과 김은선이 나서는 피봇 자리는 대구의 아킬레스건이다. 두 선수가 나름 분전하고 있지만, 체격에서 상대팀 선수들에게 밀리고 있다.

대구 이재영 감독은 "팀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데,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며 "개인 기량과 조직력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 만큼 선수들에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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