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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에 쏠리는 '비판 화살'…도지사 후보들 공세 잇따라

"대통령 꿈 꿔야 도지사감" "12년 장기집권에 회의"

권오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김관용 현 도지사를 겨냥해
권오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김관용 현 도지사를 겨냥해 "경북도지사 선거는 차기 대통령감을 키우는 장이 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매일신문 DB

6'4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권오을'박승호 두 예비후보가 내뱉는 공격의 화살이 가장 유력한 출마자인 김관용 현 지사에게 쏠리고 있다.

권오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13일 "경북도지사 선거는 차기 대통령감을 키워내는 장이 돼야 한다"며 김 지사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을 꿈꾸는 잠룡들의 장이 돼 가고 있다"며 "경북도지사도 당연히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대통령 꿈을 꾸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이미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했고 최근 인천, 충남, 강원, 심지어 제주도까지도 대권을 꿈꾸는 잠룡들이 경쟁하는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까운 경남만 봐도 김혁규, 김태호, 김두관, 홍준표 지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통령 꿈을 꿔왔고, 대권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시대적 흐름이고,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정치 지도자의 자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유독 대구, 경북만 대통령 꿈을 꾸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뒤 "웅도 경북의 명예 회복은 물론 대한민국 중심이 되는 미래 경북 건설을 원한다면 도지사에 만족하고 안주할 것이 아니라 더 큰 꿈을 꾸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호 예비후보는 이에 앞선 12일 상주'문경을 찾은 자리에서 "경북의 많은 유권자들은 한 사람이 12년 장기집권하는 데 회의를 느낀다"고 김 지사를 정면 겨냥했다. 또 "경북도지사는 지역민들의 마스코트이자 엠블럼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지사 이미지가 도의 이미지로도 연결된다. 인구 180만 명의 일본 후쿠오카시의 경우 시장이 36세인 것이 도움이 돼 명품도시로서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무난했던 포항시장 3선을 포기하고 출마했기 때문에 앞으로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고, 김 지사는 무리수를 두면서 3선 도전에 나섰기 때문에 계속 내려갈 것"이라며 "김 지사가 주변을 통해 박승호가 도지사 출마하는 것은 다음 국회의원 도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하는데, 정정당당하게 선거전에 임할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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