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상광장·음악분수·식물원…경산 남매지 '봄단장'

저수지 주변에 꾸민 공원 30일 서민들에 처음 공개

경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지사가 231억원을 들여 남매지 주변 남매공원을 새로 단장했다. 이 수변공원은 이달 30일 개방된다. 사진은 확 바뀐 남매공원.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경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지사가 231억원을 들여 남매지 주변 남매공원을 새로 단장했다. 이 수변공원은 이달 30일 개방된다. 사진은 확 바뀐 남매공원.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경산 남매지가 꽃 단장을 마치고 새 얼굴을 내밀었다.

경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지사는 모두 231억원을 들여 남매지(男妹池) 주변 남매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 이달 30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공사 착공 4년 만이다.

남매지는 1947년 축조돼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농경지가 줄어들면서 남매지의 기본 역할에 대해 '수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저수지 기능뿐만 아니라 수변공간으로 꾸며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이곳을 휴식과 자연 생태'수변문화'레크리에이션이 어울린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남매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남매지(30만㎡) 주변에 산책로(길이 2.5㎞)와 운동시설을 만들고 저수지 안에다 길이 72m'높이 60m의 음악 분수를 세우는가 하면, 저수지 중앙을 가르는 데크를 활용한 사랑의 다리와 수상광장, 관찰학습원, 세계연꽃식물원 등의 시설도 갖췄다.

또 화장실 주차장 휴게시설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4월에서 10월까지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과 음악 분수, 레이저쇼를 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매지가 자연공간으로 도시와 잘 어울려야 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설물을 설치하는 바람에 오히려 저수지의 매력을 잃었다는 지적도 있다.

영남대 조경학과 박찬용 교수는 "도시공간의 호수나 저수지는 시민들이 본능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좋아하고 매력이 높다. 남매지 같은 곳은 고품격의 도시 수변공간으로 설계'디자인해야 하는 데 지나친 이용시설 배치로 오히려 매력과 자연성을 잃었다"며 "지나치게 도식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시설물을 설치하기보다는 자연의 멋을 그대로 살려야 했는데 그 점에서는 아쉽다"고 했다.

한편 경산시는 크고 작은 저수지 316곳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바꾸기 위해 저수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호수와 수변공간이 어우러진 공원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