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24일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출마 장소는 서문시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네거리 인근 롯데시네마 3층에 선거사무소도 마련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3일로 예정됐던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에 맞춰 출마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중앙당 창당이 26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지역 여론을 살펴보니 (출마를) 더 미뤄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24일 서문시장에서 출마를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14일 지역 한 비공식 모임에서 "침체한 대구의 활력을 찾기 위해 시장에 출마해 치열하게 붙어보겠다"면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출마 장소를 서문시장으로 잡은 것은 서민의 삶을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다. 시장이 살아야 서민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구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것은 대구의 서쪽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라는 풀이다. 수성구 등 대구의 동쪽은 지난 총선에 출마한 덕분에 인지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서구와 달서구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고려됐다. 김 전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서구와 달서구가 이번 선거에서 핵심 공략 지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공식 출마선언에서 공약도 함께 발표한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구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기본 콘셉트로 잡아 공약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전 최고위원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당 소속 후보로 내놓을 수 없게 된 기초의원 출마희망자들을 우회 지원할 계획도 내부적으로 세웠다.
홍의락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비례대표)은 "경쟁력 있는 광역의원 후보를 내놓는 데엔 어려움이 있지만, 기초의원 출마 희망자는 상당히 많았다"며 "기초선거에서 공천을 폐지하기로 해 후보로 낼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 '김부겸과 같이 갈 사람'을 모아 선거에서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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