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정률 43% 백두대간 수목원 언제 재개되나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의 시공사인 벽산건설이 인수합병 실패로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회생폐지 절차를 밟고 있어 이에 따른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림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며, 법원 지시에 따라 파산신청이 들어와 대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3개 공동계약사 중 한 곳이 백두대간 수목원 공사를 맡을 계획이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17일부터 동절기 공사 중지가 끝났지만 아직 수목원 공사를 재개하지 못한 상태이며, 현재 공정률 43.15%에서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벽산건설은 14일 서울지방법원에 회생폐지 절차를 신청했으며, 서울중앙지법 제6파산부는 채권자협의회와 이해관계인 등에게 회생절차 폐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28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를 거쳐 법원이 회생절차 종료를 결정하면 그로부터 15일 뒤 파산선고가 내려진다.

벽산건설은 2012년 11월 기업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9월 영업손실 1천309억원, 순손실 2천839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결국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파산이 결정되면 하도급을 맡은 지역 건설사 등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큰 충격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

산림청은 2012년 3월 사업비 2천515억원을 들여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5천179ha에 기후변화지표식물원과 산림종자 영구저장시설, 고산식물 연구동 등을 건립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조성공사에 착수, 10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백두대간 수목원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한대'고산 식물의 보존'증식'연구와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의 체계적 보존'복원, 국내외 유용식물자원의 확보'자원화, 산림생태 교육'탐방 등 주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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