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4시즌이 29일 8개월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한국시리즈)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 라이온즈는 한 계단 더 도약을 노린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의 정상 등극을 좌우할 변수 3가지를 짚어본다.
(1) 30대 토종 선발 트리오
삼성 라이온즈가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이란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데에는 '토종 선발 트리오'의 활약이 컸다. 마운드의 핵심인 배영수(33)'윤성환(33)'장원삼(31)이다. 이들이 올 시즌에도 릭 밴덴헐크(29), 제이디 마틴(31) 등과 함께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이 4연패에 성공할 여력은 충분하다.
모두 30대인 토종 트리오는 2011년 28승(팀 79승), 2012년 38승(팀 80승), 2013년 40승(팀 75승)을 합작했다. 지난 3년간 팀 전체 승리의 절반 가까이를 셋이서 책임져왔다. 장원삼은 2012년 17승, 배영수는 지난해 14승으로 리그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윤성환은 2009년 14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윤성환은 이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24일 미디어데이에서 그를 개막전(29일 대구 KIA전) 선발로 발표한 배경이다. 윤성환으로서는 2009, 2010년에 이어 벌써 생애 세 번째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이다. 개막전 선발은 사실상의 에이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윤성환은 시범경기에서는 1패 1홀드만 기록했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다양한 변화구와 정확한 컨트롤을 앞세워 다시 한번 다승왕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올 시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배영수는 올해 목표를 최우수선수(MVP)로 잡고 있다. 지난해 다승왕(14승 4패 방어율 4.71)다운 포부다. 2007년 1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2012년 12승 8패 방어율 3.21로 '부활'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리그 최고투수 반열에 다시 이름을 올린 자신감이다. 배영수는 현재 116승을 거둬 올 시즌에 통산 120승 달성(역대 12번째)이 유력하다. 8천 타자 상대(역대 7번째), 1천800이닝 투구(역대 18번째), 1천200 탈삼진(역대 15번째)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장원삼은 홀수 해에 부진했던 그동안의 징크스를 깨고 지난해 13승을 거두면서 투수 FA 역대 최고액(4년 총 60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삼성이 올해 구단 캐치프레이즈에 넣은 '전설이 되자'(Be Legend)는 문구를 이미 달성한 셈이다. 현재 통산 88승을 기록하고 있는 장원삼은 올해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기면서 통산 100승도 함께 노린다. 3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역대 24번째)과 통산 5천 타자 상대(역대 41번째), 1천200이닝 투구(역대 36번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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