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국악단 맞잡은 손 흥이 절로~

내달 1, 3일 김천'대구서 교류 음악회

대구시립국악단과 경북도립국악단이 함께 하는 '대구경북 교류음악회'가 다음 달 1일과 3일 오후 7시 30분에 김천문화예술회관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열린다.

대구와 경북 간 문화교류와 전통 예술인의 인적교류를 위하여 기획된 이번 무대는 대구시립국악단과 경북도립국악단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국악관현악과 협주곡을 들려준다. 연주회는 1'2부로 나누어 각 단체의 지휘자가 지휘를 맡는 형태로 진행된다.

1일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공연에서는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지휘자가 1부 지휘를 맡고, 경북도립국악단 최문진 지휘자가 2부를 이끌며, 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공연에서는 1,2부 지휘자가 순서를 바꾼다. 같은 프로그램을 김천과 대구가 서로 순서를 바꾸어 공연하는 것이다.

대구 공연의 1부 첫 곡은 민요와 관현악 '창부타령, 신고산타령, 궁초댕기, 양산도, 태평가'(편곡 이정호)이다. 백성들의 노래인 '민요'에는 민초들의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데, 이러한 삶의 곡조는 오늘의 우리네 이야기로 이어진다. 신세대 소리꾼 이희문과 고금성, 예현정, 박남주, 이혜민이 무대에 올라 새로운 색을 입힌 이 시대의 민요를 들려줄 예정이다.

두 번째로 만나는 곡은 '창부타령 주제에 의한 피리협주곡'(작곡 박범훈)으로 경북도립국악단 김현호 악장이 협연자로 나선다. 창부타령은 서울지방 무가(巫歌)의 하나로, 노랫가락과 함께 대표적인 민요로서 속화된 노래이다. 이러한 창부타령을 음역이 좁은 피리로써 다양한 전조와 변청가락의 손 짚는 법을 바꿔가며 연주 되는 것이 특이하다. 구성진 피리와 관현악의 조화가 흥겹게 다가올 것이다.

마지막 곡은 경기도당굿 장단에 의한 타악협주곡 '불꽃'(작곡 이정호)이다. '불꽃'은 경상도메나리토리와 전라도육자배기토리 선율로 구성되어 영호남지역과 서울경기지역을 아우른 음악이다. 물처럼 흐르는 우리의 선율 속에서 국악적 화성을 느낄 수 있고, 그 바탕 위에 변화무쌍한 타악 가락들이 불꽃처럼 열정적으로 연주되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대구시립국악단의 유경조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는다. 2부 첫 곡은 국악관현악 상주모심기 주제에 의한 '삶의 노래'(작곡 이정호)이다. 상주 모심기 노래는 상주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일종의 '노동요'인데 삶의 애환, 남녀 간의 사랑 등이 해학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이어 대금협주곡 '하늘소리, 청성(淸聲)'(작곡 권은실)을 들려준다. 이 곡은 대금의 화려한 시김새와 길게 뻗어내는 소리를 극적으로 대비시켜 우아함과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청성곡과 정악의 아름다우며 위풍당당함을 함께 엮어 새로운 느낌으로 청중에게 다가가는 곡이다. 대금 연주는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악장의 협연으로 만날 수 있다.

연주회의 마지막 곡은, 국악관현악 '매화, 봄 향기 속으로'(작곡 계성원)이다. '매화가'를 모티브로 작곡된 곡으로, 다양한 조성과 선법의 변화는 리듬의 다채로움과 어우러져 봄의 풍성한 향기와 정취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만든다. 님에 대한 그리움과 만춘(晩春)을 절묘하게 대비시키며, 이 계절에 어울리는 아련한 분위기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전석 초대. 053)606-6193, 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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