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보는 한의학] 산후조리보약

분만 21일 후 녹용대보탕 등 복용

산후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40, 50대 건강이 좌우되고, 갱년기 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환갑 이후 건강이 좌우된다. 대구시한의사회 제공
산후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40, 50대 건강이 좌우되고, 갱년기 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환갑 이후 건강이 좌우된다. 대구시한의사회 제공

여성은 출산과 폐경을 거치며 인체에 많은 변화를 겪는다. 이 시기를 잘 지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신하면 체온이 약간 올라가고 미각의 변화가 생기고 혈액의 철분 수치가 떨어진다. 이런 변화는 임신을 잘 유지하고 태아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 필요하다.

특히 임신 중 철분이 부족한 것은 철분을 필요로 하는 박테리아가 잘 정착하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방어 기전이다. 오히려 철분 과잉은 박테리아 공격에 취약해져서 태아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중 철분제 복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철분제 복용으로 구역질과 변비가 생기는 등 음식 대사과정에서 불편도 초래한다.

10개월이라는 상당히 긴 임신기간 동안 면역기능이 높아진다. 이전에 잦은 감기나 두통, 수족냉증, 생리통 등으로 고생했던 사람도 임신'출산 과정을 거치며 건강해질 수 있다. 애 잘 낳으면 병 고친다는 말도 그래서 생겼다.

산후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후 건강 상태는 상당히 달라진다. 출산 시 태아에게 영양분이 많이 빼앗긴 상태이면서 출산 과정을 통해 기혈이 상당히 소모되고 골반 주변 뼈들이 분해, 재결합되면서 교통사고에 버금가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몸 관리를 잘해야 후유증이 오래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자연분만했을 경우 삼칠일(21일) 동안 출산 분비물이 빠져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이후 보약을 복용하게 된다. 보약은 기혈을 모두 보충할 수 있는 녹용대보탕, 십전대보탕 등을 체질에 맞게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제왕절개나 난산으로 인해 자연분만을 했지만 출산과정이 많이 길어진 경우에는 몸에 어혈이 더 많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출산 직후부터 어혈 빼는 약을 복용한 뒤 보약을 다시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대구시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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