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경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최영조 현 시장과 무소속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수석 부의장 간의 리턴매치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2012년 12월 19일 대선일에 함께 치러졌던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무소속 후보 6명이 출마해 치열한 접전 끝에 최 시장이 당선됐다. 1년 6개월여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1대 1 구도로, '집권 여당의 힘있는 후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 현 시장에 맞서 '황소처럼 뚝심 있는 일자리 시장'을 내세우며 황 전 도의원이 득표전을 전개하고 있다.
◆현역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대결
12'19 경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6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최 시장이 황 전 도의원을 726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져 높은 투표율(77.0%)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타 후보에 비해 '무명'이었던 최 시장이 행정고시 출신의 다양한 행정경험이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 시장은 "주변에서 취임 후 1년 3개월 동안 경산을 화합'안정시키고 시정을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잔여 임기(1년 6개월)로는 계획하고 공약했던 일을 펼치기 짧은 시간이다. 그동안 지역구의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손발을 맞춰 일한 덕분에 시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각종 대형 사업들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확정과 경산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경산지식산업지구 사업 등이 최경환 국회의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최 시장은 시장 당선 이후 지난해 4월 새누리당에 재입당해 새누리당 공천이 확실시된다.
이에 반해 황 전 도의원은 황소처럼 뚝심 있게 일하는 '일자리 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그는 "주인인 경산시민들이 공천한 후보, 시민들에게 당당히 심판을 받는 후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황 전 도의원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비록 석패했지만 지역별로 골고루 득표를 했다. 또 지지 기반이 상당 부분 겹쳤던 경산시장 보궐선거 입후보자였던 김찬진 전 경산시행정지원국장이 경북도의원 선거 출마로 선회하면서 득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황 전 도의원은 최 시장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했다. "최 시장이 시정을 안일하게 추진했고, 이번 6'4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것에 중점을 둔 것 같다. 그 결과 예산 규모가 경북 도내 10개 시 중에서 인구가 15만여 명 적은 영천시보다 적은 8위를 차지해 안타깝다"고 했다.
◆저마다 경산 발전 적임자
최 시장은 "시민들이 1년 6개월짜리 시장을 하라고 자신을 시장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재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산의 미래 모습을 확 바꿀 대형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 공천 후보, 실세인 최경환 국회의원의 신뢰를 받는 후보, 오랜 공직 경험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시정을 잘 추진할 수 있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본인이 시장으로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황 전 도의원은 "3선 경북도의원을 지낸 의정 활동과 경험, 주민과 소통하면서 추진력 있게 일하는 모습은 이미 검증이 된 만큼 앞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현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으나 지난 임기 동안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기 때문에 무조건 새누리당 후보를 찍는 것을 막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무소속 연합 전선을 펼쳐 새누리당의 공세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두 출마자의 공약은 비슷하다.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4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조기 완공, 경산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문천지 수변 공원화, 남산 상대∼와촌 구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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