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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잎 사이로 봄이 온다…이삼숙 개인전, 대구문예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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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일

새로운 표현 기법으로 문인화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이삼숙 작가가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 7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80여 점의 작품은 봄날 새순처럼 때묻지 않는 신선함을 품고 있다. 특히 대나무라는 단일 소재를 바탕으로 한 현대적인 작품은 문인화단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캔버스 컬러 작업으로 새로운 실험을 했고 반추상화를 보는 듯한 댓잎 이미지는 문인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작가는 독자적이고 현대적인 작품 양식을 만들기 위해 2년 동안 칩거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했다. 화선지에서 벗어나 캔버스를 택한 것은 치열한 작가정신의 발로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작가는 캔버스에 바탕색을 칠한 뒤 그 위에 금분이나 다른 색을 몇 차례 덧씌워 입체감이 살아나도록 한다. 이후 물감을 긁어내거나 쳐내어서 아래에 칠해 두었던 색상이 드러나게 함으로써 다양한 색상을 지닌 댓잎을 연출했다.

주목할 점은 대나무 형상을 축약하거나 생략해 작품에는 댓잎만 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작가가 대나무를 직접 키우면서 얻은 느낌을 이미지로 옮겼기 때문이다. 작가는 문인화 화목 가운데 대나무를 특별히 좋아한다. 대나무의 변함없는 기상과 지조 있는 품격을 사랑한 작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춘강서화연구실에서 오죽과 조릿대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 게다가 담양의 죽녹원 등 대나무숲 명소를 수시로 찾는다. 작가는 "붓 하나만 잡고 묵묵히 한길만을 걸어오다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됐다. 문인화는 삶이자 친구다. 문인화를 벗 삼아 삶의 진정한 즐거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예술대 서예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공부한 작가는 매일서예문인화대전과 대구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며 한'중 국제미술교류전, 대구미술협회초대작가전, 세계서예축전 등에 작품을 출품했다. 053)982-7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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