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동대구벤처밸리, 콘텐츠'기술 비즈니스 산실돼야

동대구역과 인접한 동대구벤처밸리가 '창업 벨트'로 본격 조성돼 ICT'콘텐츠 융합 비즈니스 전진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 아이디어를 창작'창업으로 연결시키는 동대구벤처밸리의 2단계 청사진이 구체화 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콘텐츠'소프트웨어 융합 산업의 배양과 성장, 비즈니스의 산실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구벤처밸리는 그동안 대구테크노파크와 스마트벤처창업학교, 디자인센터, 무역회관 등이 먼저 자리를 잡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첨단 비즈니스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벤처기업 활성화나 비즈니스 성과 측면에서 기대에 썩 미치지는 못한다.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해 ICT 기술과 콘텐츠 창작'창업의 산실인 각종 연구소와 지원센터, 벤처기업 등이 한울타리에 모이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집적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 벤처기업과 관련 지원시설, 아이디어 뱅크 등이 대거 가세할 경우 지역 콘텐츠'기술 생태계가 확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고무적인 것은 연내 콘텐츠코리아 랩과 휴먼케어기술센터,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등 창업 지원시설이 벤처밸리에 새로 들어서고, 대구모바일게임센터도 확장 이전해 조만간 급격한 변모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게임과 모바일, 공연, 출판, 패션 분야 창작인의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단계별로 지원하는 콘텐츠코리아 랩이나 건강과 의료솔루션 등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육성하는 휴먼케어기술센터가 기대를 모은다. 아이디어 발굴과 개발, 제품화, 마케팅 지원까지 도맡는 크리에이티브 팩토리도 좋은 지원 시스템의 사례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나 예산 확보(74억 원)도 순조로워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콘텐츠 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축이다. 콘텐츠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중요하지만 단지 아이디어만으로는 사업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뛰어나도 이를 창업과 성공 비즈니스로 연결하려면 배양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한다. 아이디어와 벤처 정신, 지원 시스템이 삼위일체가 되려면 기술 토양과 주변 여건이 그만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말이다. 대구시는 동대구벤처밸리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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