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 등 459명이 탄 여객선이 전라남도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해 학생 등 2명이 사망했다.
오후 2시 현재 해경과 군, 민간인까지 모두 동원돼 구조에 나선 상태로 아직 293명의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6일 오전 8시58분께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6천825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접수됐다.
이 배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339명을 포함해 모두 459명이 탑승했으며, 전날 오후 9시께 인천여객터미널을 떠나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사고는 침몰 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좌현이 기울어 침수가 시작됐고, 2시간 20여분 만에 완전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배가 거의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기울어지자 '뛰어내리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고, 이에 따라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바다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16척을 동원했고, 해군은 유도탄 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링스헬기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탑승하고 있던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이 숨졌고, 선사 직원 박지영(27·여)씨 등 2명이 사망했으며, 아직까지 293명의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진도 중앙병원, 목포 한국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단원고 사고대책반에 모였던 학부모 등 300여명은 이날 정오부터 시에서 마련한 버스 8대에 나눠타고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한편 당국은 사고 선박이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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