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출신인 프랜시스 드레이크(1540~1596) 제독은 당시 무적함대였던 스페인 '아르마다' 함대를 격파하고 영국 해군을 세계 최강에 등극시킨 인물이다.
작은 배를 갖고 영국 거상 선단에 참여했던 그는 스페인 해군의 기습을 받고 선단이 괴멸당한 채 자신만 겨우 목숨을 건져 영국으로 돌아갔다. 이로 인해 그는 스페인에 대한 적개심으로 불탔다. 주로 서인도 제도 부근에서 스페인 선박이나 식민지 마을을 습격하는 해적 활동을 시작한 그는 칠레나 페루 연안까지 진출해 스페인 함대와 상선들을 약탈했다. 그는 해적질로 얻은 금은보화들을 여왕 엘리자베스 1세에게 바쳐 왕실의 든든한 재정 후원자 역할도 했다.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강대국으로 군림하던 스페인이 그의 처벌을 요구했지만 여왕은 오히려 그를 영국 해군 중장으로 임명하고 훈장까지 수여했다.
분노한 스페인 왕 펠리페 2세가 무적함대를 내세워 영국을 공격하자 프랜시스 드레이크는 영국 함대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부사령관을 맡아 화약과 기름을 싣고 불을 붙인 배를 적의 함대로 보내는 해적식 전법을 통해 1587년 오늘 적을 궤멸시켰다. 훗날 그의 시신은 납으로 만든 관에 넣어져 바다에 수장되었는데 오늘날까지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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