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이 경북도립대 지방행정학과를 졸업한 지역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무원 특별채용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예년에 비해 몇 배나 많은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수시'정시 등 성적산정에 대한 명확한 선발기준이 없어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 2008년 지역인재양성과 공무원의 전출 등을 막기 위해 '청송군 지방공무원 임용후보자 장학규정 시행규칙'을 제정, 해마다 이 학교에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학생에게 졸업 후 9급 공무원 임용 자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첫 대상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3명의 공무원이 배출됐다. 하지만 올해 경우 1명이 지원했던 예년과 달리 지역 출신 입학생 4명이 장학생에 지원했다.
그런데 수시'정시 등 입학전형에 따른 성적 산출방식 등 선발기준이 없어 대상자 선정을 못 하고 있다. 지난달 말쯤 올해 신입생 가운데 대상자가 선발돼 합격자가 공시돼야 하지만 지금까지 지원자 4명에 대한 성적 산출 문제로 합격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4명의 지원 학생들이 각각 2명씩 수시와 정시모집을 통해 합격, 성적 산출방식이 달라지면서 순위를 결정하기가 어려워졌다.
수시 입학생은 면접과 내신성적, 정시 입학생은 면접'내신성적과 함께 수능성적이 합산돼 점수가 정해졌다. 또 수시와 정시도 1~3차, 추가모집까지 학생을 모집했고 매 차수 내신성적 등의 반영률도 달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순위를 결정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봉화군 경우, 당초부터 공고문에 자격요건이란 단서를 달아 '수시합격생도 수능에 응시해야 하며 점수반영도 내신과 수능을 50%씩 반영한다'고 명시해 이 같은 논란을 없앴다. 봉화군은 지난해 처음 경북도립대에서 장학생을 선발했지만 청송군과 달리 안정된 선발기준을 마련해 올해 3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청송군은 채용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자 조만간 경북도립대학을 찾아 지원자들의 성적산출에 도움을 구하기로 했지만 명확한 해답은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립대 관계자는 "수시 입학생은 정시 입학생보다 수능에 대한 부담이 없어 시험성적이 낮다는 게 일반적이다. 수시'정시를 합산해 성적산출을 한다면 누군가는 손해를 입을 것이기 때문에 모두를 후보로 두고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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