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피 태극전사들 "경험 부족하다고? 패기 있잖아"

월드컵 축구대표팀 평균 25.9세…30대는 대구공고 출신 곽태휘 뿐

8일 발표된 홍명보 감독의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팀(최종 엔트리 23명)은 젊어지면서 월드컵 출전 경험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13명이 포함되면서 평균 연령 25.9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의 대표팀(27.5세)보다 1.6세 낮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26.4세였다.

30대 선수는 4년 전 이운재, 안정환 등 7명이었지만 이번에는 대구공고 출신인 곽태휘(33) 혼자다. 이 때문에 월드컵 본선 참가 경험이 있는 선수도 박주영(2회)'기성용'김보경'이청용'정성룡 등 5명뿐이다. 남아공대회 때의 10명에 비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안정된 플레이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수비진 가운데에는 아예 본선 경험자가 없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이번 대표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하지만 홍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8일 명단 발표 후 대표팀을 평가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이는 어리지만 나이에 비해 쌓은 경험이나 재능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상당수의 선수가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데다 월드컵 지역 예선,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명단에 이름이 오른 선수들 가운데 해외파는 역대 최다인 17명에 달했다. 4년 전 10명보다 7명 늘어났다. 이 중 8명은 아시아 클럽 소속이고 9명은 유럽에서 뛴다. 박주영(왓퍼드)과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시티), 기성용(선덜랜드),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지동원'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이다.

유럽파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K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4년 전 13명에서 6명으로 크게 줄었다. K리그 최고 미드필더로 성장한 이명주가 고배를 마신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선수들의 체격은 4년 전보다 더 날씬해졌다. 홍명보호의 평균 체중은 76.1kg으로 남아공 대회 대표팀의 76.4kg보다 다소 적지만 키는 182.4cm에서 184.0cm로 커졌다. 최장신은 199cm의 이범영(부산 아이파크)이며 가장 작은 선수는 김진수'이근호로 나란히 177cm를 기록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