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악화 소식에 삼성그룹 주식이 일제히 들썩였다. 이 회장의 공백에 따른 영향보다는 향후 지배구조 변동을 염두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12일 삼성그룹 계열 17개 상장사 가운데 지배구조 전환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삼성전자 등 7개 종목 주가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13일에는 각 업체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출발을 보였다.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는 12일 3.97% 상승한 138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13일 이 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삼성전자는 13일 장초반 140만원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룹 계열사 지분을 골고루 보유한 삼성물산 역시 에버랜드와의 합병가능성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주가는 이날 2.71%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13일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아울러 중간 지주회사 후보로 계속 거론되는 삼성생명도 4.04% 오른 9만7천800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역시 13일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금융권 일각에선 이 회장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으로 그룹을 경영해 왔기 때문에 이 회장의 카리스마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분매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를테면 삼성 측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설립, 에버랜드와의 합병, 지분 추가 매입 등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 등 이 회장 일가의 그룹 경영권 확보와 관련된 주식들도 변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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