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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절차 따른 여론조사를 작당이라니"…성백영 상주시장 후보, 이정백 편파보도 주장 반

李 "특정 후보에 호의적"…사실확인 수차례 전화, 이 후보측 끝내 밝히지 않아

"성백영 후보의 선거운동원 1명이 사전선거운동으로 구속되면서 새누리당 공천까지 취소됐는데도 모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성 후보 지지율이 더 올라간 것을 믿을 수 없다."

이정백 무소속 상주시장 후보 측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서울 모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KS리서치와 일요서울은 새누리당 상향식 공천지역의 모범사례에서 무공천 지역으로 전락해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상주시장 선거구에 대해 이달 14일 공동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했다. 성 후보가 44.4%를 차지해 2위인 이정백 예비후보(33.6%)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후보 간의 격차는 4월 10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때보다 더욱 벌어졌다. 당시 성백영 예비후보는 45.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정백 예비후보는 36.6%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달 4월 14, 15일 실시한 새누리당 100% 여론조사 경선에서도 성 후보는 이 후보를 누르고 공천권을 따낸 바 있다.

그런데 이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일신문이 편파보도를 해왔다며 상당 시간을 매일신문 비판에 할애했다.

이 후보 측은 이에 대한 근거라며 "일요서울 대표가 성 후보와 친분이 있고, 매일신문 담당 기자가 일요서울 대표와 부자(父子)지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떤 기사가 편파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 후보 측은 이달 12일 매일신문사를 항의 방문해 담당 기자의 전출과 공정보도를 요구했고, 16일 언론중재위원회에 공정보도도 요구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성백영 후보 측은 반박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성 후보 측은 "여론조사기관이 중앙선관위가 정한 법적 절차를 밟고, 법이 정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를 마치 작당한 것인 양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그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며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지의 극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 후보 측도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성 후보 측은 또 "기자 아버지와 성 후보 간의 개인적 친소관계를 들먹이며 매일신문의 정당한 취재보도를 편파로 모는 것은 정통 언론사의 활동에 재갈을 물려 선거구도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불순한 소치이며 이것이야말로 네거티브의 결정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매일신문 편파보도 사례를 밝혀 달라는 본지 요구에 이정백 후보 선거사무소 본부장 김종준 씨는 "입씨름 하기 싫다. 기자회견문을 보고 판단하라"며 끝내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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