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특산 산채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며 세계화로 향하는 청신호가 켜졌다.
울릉군은 울릉도 특산 산나물인 고비와 삼나물, 두메부추, 섬말나리 등 산채 4종이 슬로푸드국제본부가 인증하는 '프레지디아'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슬로푸드국제본부는 잊혀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멸종 위기에 놓인 종자나 음식 등을 찾아 기록하고 목록을 만들어 널리 알리기 위해 '맛의 방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레지디아'는 '맛의 방주'에 등재된 토종 종자와 음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한 사업이다.
슬로푸드국제본부는 프레지디아에 선정된 토종 종자 또는 음식에 대해 국제 공동상표를 제공하고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 전문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체도 구성한다. 현재 '맛의 방주'에 등재된 토종 종자 또는 음식은 76개국 1천500종이며, 이 중 60개국 400여 종이 프레지디아가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19, 20일 파울로 디 크로체 슬로푸드국제본부 사무총장과 세레나 밀라노 슬로푸드 생명다양성재단 사무총장 등이 울릉도를 방문했다. 당초 목적은 지난해 '맛의 방주'에 등재된 울릉칡소와 섬말나리를 실사하기 위해서였지만 이례적으로 맛의 방주에 등록되지 않은 울릉도 산채에 주목했다. 재배지를 둘러보고 이를 이용한 산채비빔밥을 맛보는 등 울릉도 산채 전반을 꼼꼼히 살폈다. 이들의 역사와 문화사적 의미, 지역성 등에 주목한 것.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산채의 프레지디아 등재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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