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 31일 이틀간 이뤄지는 사전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도입되는 사전투표제는 본 투표일인 다음 달 4일 투표하지 못하는 유권자를 위해 마련됐다. 사실상 '초반 승부처'인 사전투표 실시를 앞두고 후보들은 선거운동 전략을 재정비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제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최대 10%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투표제는 기존 부재자 투표와 달리 별도의 신고 절차가 없다. 신분증 하나만 있으면 본인 주소지가 아니더라도 전국의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본 투표일보다 절차가 훨씬 편리한 셈이다.
투표소와 투표시간도 이전 지방선거보다 대폭 늘어난다. 대구경북 지역에 각 읍'면'동마다 설치되는 사전투표소는 모두 470여 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설치된 부재자 투표소 50여 개에 비하면 9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투표시간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기존 부재자 투표 시간(오전 10시~오후 4시)보다 2배나 연장됐다. 무엇보다 투표일이 휴일을 포함해 이틀 더 늘어나 본 투표일에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투표가 가능하게 됐다. 본 투표일과 이어지는 현충일과 주말을 이용해 '황금연휴'를 떠나려는 20, 30대 유권자들의 발길도 투표소로 돌릴 수 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유권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10명 중 8명은 사전투표를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투표참여 의향 층의 16.4%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사전투표가 6'4 지방선거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후보들도 사전투표에 대한 유불리를 따져가며 맞춤형 선거운동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20, 30대 지지도가 높은 야당 후보들은 사전투표를 초반 기선을 잡을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 독려 운동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 캠프는 딸 탤런트 윤세인 씨와 함께 대학가와 동성로 등에서 사전투표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캠프는 당원과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권 후보 캠프 측은 "대구는 기본적으로 여당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 투표율이 높을수록 후보 지지도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