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벽화·안경·마사지…대구보건대 학생들 재능기부 활발

세월호 참사 진도 찾아 물리치료도

대구보건대 의료환경디자인과 학생들은 최근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아 각종 시설물에 벽화를 그리는 등 재능 기부 봉사 활동을 펼쳤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의료환경디자인과 학생들은 최근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아 각종 시설물에 벽화를 그리는 등 재능 기부 봉사 활동을 펼쳤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주요학과 학생들이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 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구보건대 의료환경디자인과 1'2학년 재학생 40명과 교수 5명은 지난달 31일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 연병장을 찾았다. 이곳 화장실, 개수대, 사열대 기둥 등 100m가 넘는 시설물 곳곳에 벽화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벽화 도안은 교수들이 아이디어를 내 꽃과 나무, 구름, 음악 등을 주제로 삼았다. 훈련을 하는 신병들이 화사한 벽화를 보고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학생들은 먼저 수성페인트로 연회색의 바탕색을 칠하고 도안에 따라 밑그림을 그린 후 유성페인트로 색을 입혀 나갔다. 오후가 되자 삭막한 연병장이 멋진 거리 미술관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군부대는 이날 음료와 식사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천막을 쳐 간이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페인트 비용 등 경비 300만원은 지역의 한 산학협력 기업이 지원했다. 학생들은 오후 7시까지 작업을 계속해 벽화 그리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학과는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 담장에 벽화 봉사를 펼쳤다.

의료환경디자인과 1학년 대표 김채현(19) 씨는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니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꼈다" 고 말했다. 계재영 학과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아름답게 재능을 기부한 좋은 사례"라며 "가능하면 매년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교수와 학생 등 19명은 5월 18일 파랑새다문화복지재단에서 다문화가정 130명에게 무료 안경제작 및 검안 봉사 활동을 펼쳤다. 4월 3일에는 파동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3월 27일에는 북구 동천동의 한 교회에서 어르신 등 지역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안경광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또 지난 2009년부터 구미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미교육지원청과 협약을 맺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안경을 선물하고 있다. 장비와 인력은 대학이 맡고 안경 비용은 교육청이 부담해 지금까지 모두 1천여 명의 무료 안경을 제작했다.

물리치료과 역시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 봉사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역 곳곳의 노인정을 방문해 척추손상으로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물리치료 및 건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8~31일에는 김상수'서현규 교수와 학생 3명이 진도 팽목항을 방문, 잠수사들을 대상으로 물리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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