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읽어주는 할머니, 청소년들이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동화구연장에서 책 읽어주는 할머니 독서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5일 현재 5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이용했으며, 앞자리 쟁탈전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이들은 책 읽어주는 할머니의 눈짓과 손짓에 이끌려 그림책 읽기에 푹 빠져들고 있고, 할머니의 율동까지 따라하며 마냥 즐거운 모습이다.
이곳 도서관의 책 읽어주는 할머니는 모두 7명. 올해 신규사업으로 동화구연 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55세 이상 여성들을 동화책 읽어주기 전문가로 채용했다. 할머니들은 "동화를 듣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생활의 활력을 찾는다"고 말했다. 구미 송정동의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책할머니가 읽어 주는 것을 훨씬 더 재미있어 한다"며 "도서관에서 세대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점도 무척 좋다"고 했다.
박대현 구미시립중앙도서관장은 "책 읽어주는 할머니들이 많은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고 있어 아이 및 부모들의 반응은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 건강가정지원센터도 지난해 6월부터 구미 형곡동의 모두 도서관에서 중·고교생 자원봉사자들이 동화 및 그림책을 읽어주는 '재미있는 동화나라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중·고교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동화책 읽어주기, 창작동요 부르기, 옛이야기 들려주기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독서 흥미를 높이고 있다.
책 읽어주기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청소년은 현재 10명.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이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음에 따라 다음 달 책 읽어주는 청소년 자원봉사단 '모두 모두' 2기 봉사단을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은 "처음엔 아이들 앞에서 그림책을 읽는 게 조금 어려웠지만 요즘은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야 아이들이 더 즐거워하는지를 고민할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장흔성 구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이 프로그램은 토요돌봄 공백 해소와 함께 청소년들이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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