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6강행…승점 4점 '아슬' 5점은 '안심'

13일 개막한 브라질 월드컵이 막바지 조별리그로 치닫고 있다. 18일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갖는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16강 진출)하려면 승점 몇을 얻어야 할까.

월드컵 축구대회가 32개 팀이 출전해 그 중 절반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방식으로 열린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다. 1998년 대회부터 2002년 한'일,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까지 4개 대회의 조별리그 성적을 분석해본 결과 16강에 진출하려면 최소한 승점 4를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경우의 수' 없이 16강에 진출하려면 승점 5(1승2무) 이상을 따야 한다. 승점 5를 딴 경우는 15차례 있었는데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모두 16강에 올랐다. 승점 5로 조 1위를 차지한 예도 네 번이나 됐다.

승점 4(1승1무1패)는 16강 진출을 보장하지 않았다. 최근 네 차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4를 기록한 경우는 총 23차례로, 이 가운데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11차례만 16강에 올랐다. 승점 4를 얻은 팀은 같은 조에 속한 다른 팀의 성적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승점 4를 얻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같은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2010년 대회에서 스위스는 1차전에서 스페인을 1대0으로 물리치며 기세를 올렸으나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한편 승점 3으로 16강에 오른 사례도 한 차례 있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칠레는 3무승부를 하고도 조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칠레가 속한 B조에서는 이탈리아가 2승1무로 조 1위에 올랐고 오스트리아와 카메룬은 나란히 2무1패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따라서 한국이 16강에 안정적으로 오르려면 18일 러시아전 승리가 필요하다. 러시아를 물리치면 남은 두 경기에서 1승1패 또는 2무승부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 덜미를 잡히거나 비기면 남은 알제리, 벨기에와의 경기에 대한 부담은 그만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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