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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신발' 신고 싶다…풍성한 골잔치, 득점왕 누구?

32개국이 8개 조로 나눠 16강 진출을 겨루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가 18일 끝난 가운데 누가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Golden Boot)를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는 어느 대회보다 풍성한 골 잔치가 이어지면서 각국의 세계적인 간판 골잡이들도 초반부터 톡톡히 이름값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4경기가 끝난 17일까지 총 44골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3.14골이다. 월드컵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은 1994년 미국 대회에서 2.71골을 기록한 뒤로는 매 대회 감소,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2.27골까지 떨어졌다. 아직 대회 초반이라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1958년 스웨덴 대회(경기당 3.6골) 이후 56년 만에 경기당 평균 3골 이상의 득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 1순위는 브라질의 네이마르(바르셀로나)다. 개최국의 어드밴티지를 안은 그는 13일 크로아티아와 개막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포함, 2골을 가동하며 득점왕 후보임을 알렸다.

이에 뒤질세라 지난 대회 준우승국인 네덜란드의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14일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을 상대로 나란히 두 골씩 몰아넣고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했다.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는 16일 온두라스와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었다.

17일에는 남아공 대회 득점왕(5골)이자 최우수 영플레이어로도 선정된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득점왕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뮐러는 포르투갈전에서 이번 대회 1호이자 역대 월드컵에서 49번째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단숨에 득점 선두로 나섰다.

현역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1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팀의 2대1 승리를 확정 짓는 결승골을 넣으며 산뜻하게 첫 걸음을 뗐다. 메시는 앞서 남아공 대회에서 무득점에 그쳐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역대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자는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13골을 넣은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느다.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1998년 프랑스 대회까지 6개 대회에서는 득점왕이 모두 6골을 기록했다. '6골 득점왕' 공식은 2002년 한'일 대회에서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8골을 넣으면서 깨졌다. 2006년부터는 두 대회 연속 5골에서 득점왕이 가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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