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 "환자 안전 최우선" 안전대상 장관상…경북대학교병원

넘어짐·끼임·무리한 동작 '그만'…3대 재해 예방 중점과제 선정

연간 120만 명이 찾는 경북대병원은 3대 재해 예방 중점실천과제를 정해 안전한 의료기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제공
연간 120만 명이 찾는 경북대병원은 3대 재해 예방 중점실천과제를 정해 안전한 의료기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학교병원은 지역거점 대학병원으로 대구경북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최고의 의료전문기관이다. 내원객만 연간 120만 명에 이르며 3천200명(칠곡경북대병원 포함)의 직원들이 병원에 머물면서 환자들을 돌보는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이기도 하다.

특히 의료기관은 화재나 안전사고에 예민하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인 환자들이 많은데다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사무직 등 다양한 직종의 인원이 모여 24시간 근무한다는 특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북대병원은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모든 근무자가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안전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을 안전 전문가로 키운다

먼저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단순히 형식적인 교육과 홍보활동에서 벗어나 직원 모두가 안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을 하는 점도 특징이다.

또 의료서비스업의 특성에 따라 가장 빈번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기 위해 '넘어지지 않기'(전도), '끼이지 않기'(협착), '무리한 동작하지 않기' 등을 올해 3대 재해 예방 중점실천과제로 선정해 준수하고 있다.

높아지는 안전과 보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직원건강관리실을 만들어 운영 중이며 안전'보건 전문가를 통한 사전 예방활동 및 관리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재난 담당자를 배치해 화재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매일 현장 순회점검을 진행 중이고, 분기별로 산업안전과 관련된 위원회를 구성해 병원 전반에 대한 회의도 연다.

직원 모두가 현장의 위험성을 스스로 발견하고 사전에 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 과별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위험 요인을 도출 및 평가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위험성 평가 활동도 매년 실시 중이다.

직원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안전사고도 예방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환자가 넘어지거나 병상에서 떨어지는 사고,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 등을 막기 위해 부서별로 사전 교육을 해왔다. 사고 발생 시에는 환자안전소위원회를 구성,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과 함께 예방활동을 수행한다.

◆병원 중 유일의 안전대상 장관상 수상

2011년 개원한 칠곡경북대학교 병원은 설계 단계부터 환자들의 안전을 고려했다. 자동방화셔터와 화재 시 창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연기를 배출하는 자동배연창, 방화문 등 첨단 안전시설을 갖췄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전국 병원 중 유일하게 '제12회 대한민국안전대상-안전행정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전은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고 재발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경북대병원은 현장에 잠재돼 있는 위험한 시설물과 직원들의 부주의 혹은 과실을 막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또 안전사고와 재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빠르게 후속처리가 이뤄지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환우와 보호자, 함께 일하는 동료의 눈높이에 맞춰 안전을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다"면서 "형식적이고 시간만 낭비하는 안전보건활동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교육과 안전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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