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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포항 크루즈…크기 작아 파도 등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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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위험 높아 수시로 아찔

지난 3월부터 포항운하를 운항하기 시작한 ㈜포항크루즈가 3개월 동안 누적탑승객 6만여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이면 1천500명 넘는 사람들이 크루즈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수백 명은 못 타고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인기의 이면에는 승객 안전에 취약한 위험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 운하를 운항하는 소형 크루즈는 너울성 파도나 어선 등 다른 배들이 일으키는 항적파(航跡波)에 취약해 전복 가능성을 안고 있는 선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운하~동빈항~송도 앞바다 8㎞ 코스에는 21t급 연안크루즈와 1.7t급 소형 크루즈 4대가 운항 중이다. 이 중 소형 크루즈는 FRP 소재의 사각형 보트로,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볍다.

그 때문에 동빈내항 구간에서 다른 선박들과 함께 마주 달리는 경우 소형 크루즈 선장들은 매우 조심스럽게 운항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형산강을 따라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구간에서는 레저용 제트스키나 고무보트들이 일으키는 항적파 물결에도 기우뚱하는 경우가 심심찮아 여성이나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지난 15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사고에서 보듯 동해안에는 예기치 못하는 파도도 소형 크루즈 같은 작은 배에게는 전복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에서 포항운하에 놀러 온 김모(49'대구 수성구) 부부는 지난 6일 오전 10시50분쯤 소형 리버크루즈를 탔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김씨 부부는 포항운하 선착장에서 동빈내항으로 진입하자 맞은 편에서 어선 한 척이 달려왔는데 배가 심하게 기우뚱했다고 했다.

리버크루즈 선장이 바로 엔진을 멈추고 크루즈선을 정지시켰는데도 어선이 지나며 만들어진 항적파에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선장은 항적파가 지나간 후 크루즈 운항을 재개했다고 한다. 배에서 내리니 포항크루즈는 그사이 강풍으로 매표를 중단한다는 알림판을 매표소에 게시했다. 김 씨 부부가 크루즈를 탄 날의 포항운하 항로 예보는 '북동풍이 초속 9~13m, 파도는 1.5~2m'였다.

해운 관계자들은 "어선들의 항적파나 너울성 파도가 생길 때 소형 리버크루즈가 속도를 줄이지 않거나 파도를 잘못 타면 전복 위험이 크다. 어선과 마주 달리거나 동풍이 심하게 부는 날에 포항운하를 지나 동빈내항을 빠져나가는 소형 크루즈를 보면 가끔 아찔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크루즈 관계자는 "너울성 파도 등에 대비해 '크루즈 항로 예보'를 매일 아침 기상대로부터 받아서 운항에 참고한다. 어선들의 항적파 위험문제도 제기돼 수협 등 어민단체들과 크루즈선 교행시 최대한 속도를 낮춰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운하의 폭이 좁고 교량의 높이가 낮아 중형 이상의 크루즈를 여러 대 운항하기 어려워 소형 크루즈를 도입해 운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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