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전5기' 배영수 120승 위업…삼성, 넥센 상대 14대3 제압

역대 12번째·현역 최다승…공 120개 던지며 완투

4전 5기 만에 완투승으로 현역 최다승인 120승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가 25일 넥센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전 5기 만에 완투승으로 현역 최다승인 120승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가 25일 넥센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4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MVP는 단연 선발투수 배영수였다. 그는 9회까지 공 120개를 던지며 현역 최다승인 120승(역대 12번째)을 달성했다. 2005년 4월 2일 롯데전 이후 9년 만에 맛본 달콤한 완투승이기도 했다.

'4전 5기'(다섯 번째 도전만의 승리)의 배영수는 현역 최다승 기록을 세우기까지 마음고생도 많았다. 올 시즌 마무리투수인 임창용이 배영수 선발 등판 때 블론세이브를 3번이나 기록했고, 배영수는 지난달 21일 롯데전에서 3승을 달성한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오히려 임창용이 4승으로 선발 배영수의 3승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았다.

배영수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경기가 정말 잘 풀렸다. 지난 경기부터 포수 이흥련과 호흡을 맞췄고, 전체적으로 흥련이의 리드를 따라갔다. 공수에서 도와준 동료가 고맙다"고 했다.

삼성의 타선은 장단 20안타를 치며 대량 득점, 배영수를 도왔다. 1회부터 6안타를 몰아치며 6점을 쓸어담았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빗맞은 내야안타와 수비실책으로 초반부터 무너졌다. 삼성은 3회에도 6안타로 5점을 추가하며 11대2로 앞서나갔다. 이미 승부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고, 배영수가 몇 회까지 던지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배영수는 2회 김민성에게 2점 홈런, 8회 윤석민에게 1점 홈런을 내주며 3실점 했다. 넥센의 거포 박병호에게는 3연속 삼진을 잡아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나바로를 제외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채태인'박해민은 4안타, 김태완은 3안타 경기를 했다.

한편 NC는 선발투수 이재학의 호투를 앞세워 LG에 3대1로 승리, 삼성과 4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KIA는 SK를 5대4로, 롯데는 한화를 9대3으로 각각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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